우리는 개인적으로도, 조직 안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주문한다고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내게 아이디어를 찾는 일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 가깝다.
누군가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도 없다. 같은 문제를 보아도 가진 경험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 발로 가야 하는 여행이다. 그래서 길을 대신 정해 주는 답보다, 길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정리하고 싶었다.
2017년에 시작한 Idea Works는 그 목적을 가진 연재였다.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에서 읽을 만한 글, 생각을 나누고 검토하는 사고법, 복잡한 문제를 잠시 다른 모양으로 보여 주는 프레임과 모델을 다루려 했다.
프레임과 모델은 정답이 아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놓쳤는지 확인하는 장치다. 하나의 틀이 문제와 맞지 않으면 다른 틀을 쓰거나 직접 고쳐야 한다. 이미 있는 도구를 소개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자기 상황에 맞는 틀을 만드는 방법까지 다루려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소개문만으로 특정 도구를 약속하거나 현재 이어지는 연재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대신 Idea Works를 읽는 출발 질문은 남길 수 있다.
지금 아이디어가 필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서 막혀 있는가. 정보가 부족한가, 선택지가 너무 많은가, 실행할 방법을 모르는가.
막힘의 모양을 알면 필요한 도구도 달라진다. 정보를 더 모아야 할 때와 관점을 바꿔야 할 때, 후보를 줄여야 할 때와 작은 실험을 해야 할 때는 같은 프레임으로 풀리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찾는 여행은 혼자 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빈손으로 떠날 필요는 없다. 좋은 도구를 빌려 쓰고, 맞지 않으면 고치고, 마침내 자기 지도를 그릴 수 있다. Idea Works가 다루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여행의 도구와 지도였다.